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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6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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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등 채권단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옛 대우그룹 계열사에 지원한 공적자금은 총 12조7000억원이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3조5000억원을 회수했다.
대우종합기계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 매각을 추진 중인 4개 회사를 좋은 조건으로 팔 경우 최대 5조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계열사에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3조7000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KAMCO와 산업은행의 대우종합기계 지분 57% 중 ‘50%+α’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일괄 매각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로 했다. 분산(분할) 매각할 경우 일괄 매각에 비해 매각금액이 2000억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우종합기계 노조와 직원들로 구성된 대우종합기계 지분매각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분산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공대위에도 입찰 참여를 허용했지만 대우종합기계 지분의 50% 이상을 매입하려면 8000억∼9000억원이 필요한 만큼 노조의 인수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대위는 인수에 필요한 자금 중 2000억∼5000억원을 금융권에서 빌리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 경우 회사 또는 근로자 개인의 보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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