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75명 대상 조사 “부동산 정책 믿을 수 없다” 87%

  • 입력 2004년 5월 5일 17시 55분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오른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부동산채널인 CRTV와 건국대 부동산학과가 공동으로 최근 전국 1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부동산정책이 잘 되었나’라는 질문에는 87%가 ‘잘못되었다’고 대답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큰 것을 보여준다.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가 ‘오른다’고 대답한 반면 ‘내린다’는 답은 18%에 그쳤다. 나머지는 ‘그대로’ 등으로 답했다.

또 ‘부동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투기꾼’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2위 대통령(18%) △3위 부동산중개인(13%) △4위 경제부총리(8%)였으며 주무부처 장관인 건설교통부 장관(6%)은 5위에 그쳤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어떤 상품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파트(39%)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토지(28%)와 상가(23%) 순이었다. 일반주택(6%)이나 임야(4%)는 관심도가 낮았다.

또 ‘부동산 하면 연상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 ‘투기’라는 대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25%), 돈벌이(20%), 주거(17%), 졸부(7%) 순의 대답이 나왔다.

국민의 의식에는 부동산이란 용어가 ‘자산증식 수단’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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