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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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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일률적으로 제한한 기금관리기본법을 6월 말까지 개정하기로 함에 따라 연기금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주식 투자 규제가 없어져 연기금의 주식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 외국인에 대한 견제와 함께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 말 현재 연기금 규모는 190조원으로 이 중 4%(7조6000억원)가량만 주식에 투자되고 있어 향후 추가 투자 여력에 따라 외국인의 대항세력이 얼마든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연기금의 투자회수 기간이 긴 점을 감안할 때 장기 투자 여건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강조하는 연기금의 특성상 한꺼번에 주식 투자를 늘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올해 7월 관련법이 개정 시행되더라도 실제 연기금 주식운용계획에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이 경우에도 보수적인 연기금이 투자 규모를 한꺼번에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연구센터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자산에서 7% 정도인 주식투자비중을 2012년까지 20∼30% 수준으로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면 우량주와 비우량주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 신동성 종합자산전략팀장은 “연기금의 투자 성향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과 같은 안전성이 높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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