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대출중개 사기 조심하세요…수수료 선불 뗀뒤 잠적

  • 입력 2004년 5월 4일 18시 38분


코멘트
경기불황을 틈타 대출을 받게 해준다며 수수료만 챙겨 도망치는 ‘대출중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4일 “지난해엔 거의 없었던 ‘대출중개사기’가 최근 3개월 동안 140여건이나 접수됐다”며 “전화나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접근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사기 중개업자들은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하거나 거래 전에 회원가입비 또는 대출컨설팅비용 등으로 50만∼200만원을 선불로 요구한다.

그러나 결제한 뒤에는 ‘대출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출을 미루다 상호와 전화번호를 바꾸고 사라진다는 것.

소보원 소비자상담팀 김만종 부장은 “사기 중개업자들은 주로 전화 팩스 등을 통해 연락하고 직접 나타나지 않는다”며 “대출을 신청할 때는 반드시 중개사무소에서 만나고 대출해줄 금융기관도 알아두라”고 말했다.

또 함부로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전화로 불러주지 말고 관할 시청이나 도청의 대부업무 담당부서에 합법적인 대부업체인지를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