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원자재난 피해 가장 심해

  • 입력 2004년 5월 3일 17시 40분


최근 원자재난으로 인한 업종별 피해는 건설업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개 업종을 대상으로 ‘업종별 원자재난 실태와 애로’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최근까지 피해가 가장 심한 업종은 건설업으로 피해 금액이 9800억원이었고 생산원가 상승률은 업종에 따라 최고 20∼30%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건설업 다음으로 피해가 큰 업종은 전자 2500억원, 자동차 2000억원, 섬유 17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률은 시멘트가 30%로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도 28%에 달했다.

조사대상 업종의 61.5%는 생산원가 상승분의 10% 이하만 제조원가에 반영하고 나머지 상승 요인은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난 해소 시점과 관련해 16개 업종 가운데 전자 석유화학 제지 등 9개 업종은 내년 1·4분기(1∼3월)라고 응답했고 섬유 건설 등 3개 업종은 올 4·4분기(10∼12월)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긴축정책이 본격화할 경우 전자 섬유 건설 등 9개 업종은 원자재난 완화 시기가 3, 4개월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발 쇼크가 경영 여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반도체와 신발 등 9개 업종은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 전자와 기계 등 7개 업종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혀 반응이 엇갈렸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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