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건강보조식품, 유통기한 살피고 과장광고 주의

  • 입력 2004년 5월 3일 16시 50분


(왼쪽부터)풀무원 '로젠빈 감마리놀렌산', 대상 '조인케어'
(왼쪽부터)풀무원 '로젠빈 감마리놀렌산', 대상 '조인케어'


《가정의 달. 선물을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주면서 욕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 건강보조식품은 그럴 확률이 비교적 낮다. 상대방의 건강을 생각해 선물을 준비했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그러나 건강을 위한 보조식품인 만큼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 어떻게 고를 것인가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하면 건강보조식품을 잘 고를 수 있다.

▽허가 여부=건강보조식품으로 허가됐는지, 제품검사를 통과한 합격증지가 붙어있는지를 확인한다. 일반가공식품으로 허가받아 놓고 건강보조식품인 것처럼 허위표시를 하고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제조일자 및 유통기한을 반드시 살펴본다. 건강보조식품은 몸에 유용한 성분이 농축돼 있기 때문에 제조, 저장, 판매 조건이 나쁠 경우 변질 또는 부패되기 쉽다.

▽과장 광고 주의=암, 당뇨병, 고혈압 등 특정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못하게 돼 있다. 만병통치, 성인병예방 등 온갖 약효를 늘어놓을 수록 허풍이라고 보면 된다.

▽과학적인 근거=함유된 성분이 대사를 거쳐 체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과학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결코 판매업자들이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떠드는 소리에 현혹되거나 충동적으로 제품을 사면 대부분 후회한다.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제품은 아니다=건강보조식품은 2만~3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건강보조식품은 전자제품과 달리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생산원가가 높은 제품도 있지만 많은 경우 마케팅이나 유통의 불합리 때문에 값이 비싸다.

▽지나친 기대는 금물=건강보조식품은 말 그대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식품이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기대를 안고 복용하면 실망만 클 뿐이다. 자신의 식습관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을 보충하여 영양의 균형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 어떤 제품이 나와 있나

건강보조식품 업체들도 가정의 달을 겨냥해 상품들을 내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대상은 각종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는 단세포 녹조류로 만든 ‘대상클로렐라’가 주력상품. 200mg, 1200알(3개월분) 1통에 8만5000원. 중년기 여성을 겨냥해 연골에 좋은 성분이 함유된 ‘조인케어’는 어버이날 선물로 좋다. 1개월분 9만9000원. ‘플라본에스’는 갱년기를 앞둔 여성을 위한 특수영양식품.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들어 있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3개월분 20만원대이다.

풀무원은 어린이를 위한 한방소재 영양제 ‘브레인원’을 판매하고 있다.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생약 성분이 들어 있어 어린이 건강에 좋다고. 350mg, 720알 한 통에 24만원선. 어머니를 위한 선물로는 여성호르몬 생성을 촉진해주는 ‘로젠빈 감마리놀렌산’이 있다. 360알(3개월분) 한 세트에 25만원.

CJ뉴트라의 ‘홍삼식스플러스’는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분해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흡수가 되도록 만든 제품이다. 5월 한 달 동안 60포들이 2개월분 1박스를 반액 할인한 8만5000원에 판매한다. ‘썬알로에’는 미국 텍사스산 3년생 알로에로 만든 제품으로 5월 한 달 동안 1000mL(3만원) 제품을 2병 사면 1병을 덤으로 준다.

롯데제과는 어린이 성장에 좋은 ‘헬스키드’(120알, 2만5000원)와 중년층 이상의 관절에 좋은 ‘생생클루코사민’(180알, 3만5000원)을 팔고 있다.

웅진식품은 홍삼제품에 주력해 ‘진홍삼 골드’(700mL 2병, 4만5000원), ‘상황버섯 진홍삼’(700mL 2병, 6만원) 등을 내놓았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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