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 아파트…트라움하우스 180평 32억4천만원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56분


코멘트
국내에서 가장 비싼 집은 어디일까.

28일 국세청이 발표한 ‘기준시가 고시내용’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근의 ‘트라움하우스’ 3차 180평형이 32억4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에서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로 나타났다.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연립주택(빌라)도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5차(230평형)로 36억9000만원이었다.

트라움하우스를 지은 대신주택에 따르면 아파트(3차)의 경우 154평형 기준으로 방은 6∼8개, 화장실은 4개. 가구당 6대까지 주차할 수 있으며 12층짜리 1개동에 19가구가 입주해 있다.

180평형은 ‘펜트하우스’로 불릴 뿐 실내 구조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중개사무소에서 거래하지 않고 대신주택측에서 매도·매수자를 연결해 주기 때문에 중개업자들도 정확한 시세나 거래량은 모른다.

진도 7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설계로 지어졌으며 웬만한 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 지하층에는 스위스 안전규정에 따라 콘크리트 두께가 70∼80cm에 달하는 방공호가 설치돼 있다. 이 방공호에는 200명이 2개월 이상 살 수 있는 각종 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입문은 무게가 350kg이며,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 실내 벽에는 변색을 막기 위해 벽지 대신 고무와 페인트를 특수 배합한 원료가 칠해져 있다. 또 외부와 차단하기 위해 집안에서 직접 타고내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가구별로 마련돼 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