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만 LG산전 사장 “전자태그사업이 성장엔진될것”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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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조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새 기분으로 전자태그(RFID)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배전기 등 전력기기와 산업용 자동화기기를 만드는 LG산전의 김정만(金正晩·57·사진)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산전이 새롭게 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주력 사업부문은 시장이 성숙기에 있어 새 성장동력으로 전자태그 사업을 선택했다”며 “이미 외국의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업체와 기술제휴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태그란 바코드 역할을 대신하는 깨알만 한 전자칩으로 10여m 떨어져 있는 제품의 정보를 인식기를 통해 무선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유통업체에 적용하면 카트에 담긴 물품 정보를 한꺼번에 입력할 수 있다.

LG산전은 이미 생산공정 관리용으로 전자태그 시스템을 판매해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3∼4년 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9년 이후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해 간판이던 엘리베이터사업 부문을 포함해 4개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3조9484억원에 이르렀던 부채를 작년 말 5266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는 전력기기 부문 해외사업을 강화해 사업부 매각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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