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입사원들 "양심보다는 회사"

  • 입력 2004년 4월 27일 13시 34분


일본 신입사원 10명중 4명은 '양심에 어긋나더라도 회사의 지시라면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741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수단으로 일을 하라고 지시받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43.4%가 '지시대로 따르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32.0%)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친구와의 만남보다 직장의 회식을 우선하겠다'는 응답도 작년보다 8.8% 포인트 증가한64.2%로 나타나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응답은 32.6%에 그쳐 6년 연속 감소했다.

조사담당자는 "취업이 힘들다 보니 직장에 어떻게든 붙어 있으려는 의식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능률협회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년때까지 근무하고 싶다' 응답이 24.0%로 작년 조사때보다 4.4% 포인트 높아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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