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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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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위조 임시번호판을 수입 외제차에 부착해 판매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외제차 수입업자 김모씨(52)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씨(50)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초 고급 외제차 26대를 수입했으나 소음과 배기가스 등을 측정하는 성능검사에 통과하지 못하자 가짜 임시번호판을 만들어 부착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수입한 외제차는 벤츠나 BMW처럼 쉽게 살 수 있는 차와는 달리 미군 군용차량 등 희귀 차종이 대부분으로 대당 가격이 1억5000만∼4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김씨 등의 고객장부를 조사한 결과 인기탤런트와 유명 성우, 변호사, 유명 프로야구 선수,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 사장 등이 이들로부터 위조 번호판을 단 외제차를 구입해 몰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차 구입자들은 “위조된 번호판 차인지 모르고 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다른 소형 외제차 수입상들도 이 같은 수법으로 임시번호판을 위조해 판매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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