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세상]디지털카메라 선택기준 3S ‘Speed-Size-Style’

  • 입력 2004년 4월 26일 16시 22분


나도 사진작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은 사진의 대중화를 이뤘다. 25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동아닷컴 디시인사이드 공동주최 '제 1회 누드출사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모델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변영욱기자cut@donga.com
나도 사진작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은 사진의 대중화를 이뤘다. 25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동아닷컴 디시인사이드 공동주최 '제 1회 누드출사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모델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변영욱기자cut@donga.com
《디지털 카메라(디카)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빅뱅’이라 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44만대에서 2003년 78만대로 급팽창한 국내 디카 시장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100만대. 가파른 성장속도만큼이나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디카 전성시대에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전문가들은 디카를 고르는 기준으로 ‘스피드(speed)’, ‘사이즈(size)’, ‘스타일(style)’의 ‘3S’를 제시한다.》

▽스피드=스피드의 측면에서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요소는 연속촬영 속도와 전원반응 속도 등이다. 연속촬영 속도는 캐논의 전문가용 일안반사식(SLR·Single Lens Reflex)디카 ‘EOS-1D마크Ⅱ’(820만화소)가 압도적이다. 1초에 8.5장, 40초 동안 340장을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7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문제.

가격에 비해 스피드가 향상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니콘과 캐논 등의 보급형 SLR 카메라를 꼽을 수 있다. 니콘의 ‘D70’은 초당 3장을 연속해서 찍을 수 있다. 최고 셔터스피드는 8000분의 1초. 사진기자가 스포츠 경기를 촬영할 때 사용하는 셔터스피드가 1/500∼1/1000초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또 니콘의 고급 렌즈 ‘AF-S’를 장착하면 초고속 자동초점 촬영도 가능하다. 가격은 130만원대로 캐논의 ‘300D’도 비슷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후지 ‘파인픽스 F720’은 연속 촬영 기능이 다양하다. 0.3초 간격으로 5장을 연속으로 찍을 수 있고 셔터버튼을 누르는 동안 0.2초 간격으로 25장까지 촬영하는 사이클 연사 기능도 있다. 0.6초 간격으로 최대 40장을 찍어주는 ‘MEGA 연사 기능’이 있어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할 때 효과적이다. 가격은 50만원대. 캐논 ‘디지털익서스500’은 1초에 1.5장, 최대 17장까지 찍을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전원반응속도는 전원을 켠 뒤 첫 장을 찍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니콘의 ‘쿨픽스8700’ 같은 카메라는 전원을 켠 뒤 1.7초 만에 촬영할 수 있다.

▽사이즈=사진의 품질을 좌우하는 화소수는 가로픽셀수×세로픽셀수로 계산된다.

최근 제조회사들은 800만화소급 디카를 ‘간판급 선수’로 홍보하고 있다. 800만화소대 제품이면 A3용지 크기의 인화물에서도 필름 사진에 비해 화질이 처지지 않는다. 고급 필름사진의 화질은 2000만화소 수준. 800만화소급 제품으로는 캐논 ‘파워샷Pro1’, 니콘 ‘쿨픽스8700’, 올림푸스 ‘C-8080WZ’, 소니 ‘DSC-F828’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130만∼140만원대.

후지필름은 ‘파인픽스 S7000’으로 디카의 고화질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지필름은 독자적인 이미지센서(CCD) 기술을 활용해 유효화소 630만, 최대기록화소 1230만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가격은 80만원대. 315mm 망원 컨버전 렌즈나 28mm 광각 컨버전 렌즈를 별도로 구입해 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거나 일반 사진 사이즈(4×6인치)로 인화하려면 400만화소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스타일=기능만큼 중요한 것이 디자인과 편의성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도구를 넘어 자신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의 역할도 한다. 제조업체들도 소비자의 기회를 충족시키기 위해 파격적인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인터넷서핑이나 발품을 파는 수고를 조금만 한다면 나에게 꼭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여성을 겨냥한 캐논의 ‘익서스i’는 화장품 케이스처럼 디자인돼 있다. 몸체를 금속 소재로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작고 가벼워(두께 1.85cm,무게 100g) 목에 걸 수 있을 정도로 휴대가 간편하다.

한국코닥은 전문가용 고급 렌즈에 촬영시 다양한 소리효과를 낼 수 있는 ‘LS743’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얇고 가벼운 콤팩트형으로 조작버튼을 한 줄로 둬 깔끔해 보이는 것이 장점. 촬영모드 표시 그림에 불빛이 새어 나오도록 해 ‘재미있는 촬영’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610’은 콤팩트형이지만 액정화면(LCD)이 2개인 것이 특징. 뷰파인더 역할을 하는 촬영 LCD와 각종 기능 설정을 확인하는 LCD가 따로 있다.

요즘 제품은 색깔도 화려하다. 박수를 치면 사진이 찍히는 ‘소리인식 셀프촬영’ 기능으로 유명한 니콘 ‘쿨픽스 3200’은 화려한 색상의 ‘사이버 연두색’과 빨간색이 인기다. 캐논은 빨간 진주빛, 카시오는 노란색, 올림푸스는 오렌지 및 보라색 제품도 내놓았다.

변영욱기자 cut@donga.com

300만∼400만 화소대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모델명가격제품특징
캐논파워샷 A75395,000330만화소/1.8 LCD/3배줌/CF 카드
후지F420380,000314만화소/1.8 LCD/3배줌/xD 카드
니콘쿨픽스 3200420,000334만화소/1.5 LCD/3배줌/SD카드
올림푸스X-250300,000334만화소/1.8 LCD/3배줌/xD카드
삼성디지맥스301270,000330만화소/1.6 LCD/SD,MMC카드
코닥CX-7300310,000320만화소/1.6”LCD/3배줌/SD,MMC카드
캐논디지털익서스430590,000410만화소/1.5”LCD/3배줌/CF카드
미놀타디지맥G400500,000420만화소/1.5”LCD/3배줌/SD,MMC카드
올림푸스뮤410470,000423만화소/1.5”LCD/3배줌/xD카드
팬탁스옵티오 S4625,000423만화소/1.6”LCD/3배줌/SD,MMC카드
코니카KD-4202480,000420만화소/1.5”LCD/3배줌/SD,MMC,메모리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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