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컨소시엄 결렬…위성DMB사업 맞대결 불가피

  • 입력 2004년 4월 22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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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KT와 SK텔레콤간 협상이 결렬됐다.

KT는 “SK텔레콤이 제시한 15% 지분 참여 및 비상임 감사 파견안을 수용할 수 없어 SK텔레콤 위성DMB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22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의 자회사 TU미디어에 KT가 주주사로 참여하는 위성DMB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KT는 위성DMB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그동안 SK텔레콤에 25%의 지분 참여와 상임 이사 파견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다른 주주와의 관계와 촉박한 상용화 일정을 들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서왔다.

KT 이용경(李容璟) 사장은 “조속한 서비스 시작을 희망하는 SK텔레콤의 입장을 감안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위성DMB 콘텐츠 서비스를 맡게 될 자회사 KTF가 5% 이내의 지분으로 TU미디어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SK텔레콤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되면 2006년 자체 위성을 발사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위성DMB 시장을 둘러싼 SK텔레콤과 KT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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