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M&A승인심사 위해 연내 표준절차 만들기로

  • 입력 2004년 4월 21일 17시 54분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동일한 인수합병(M&A)건에 대한 승인심사 때 주요국들이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리는 일을 막고 기업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M&A 승인심사를 위한 표준절차를 만들기로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경쟁정책 당국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국제 경쟁정책 네트워크(ICN) 제3차 총회에 참석한 강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ICN은 GE와 하니웰의 합병에 대해 미국 경쟁당국은 승인했는데 EU는 기각한 것을 계기로 창설된 것”이라며 “이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M&A 심사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표준절차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경쟁정책 당국자들간의 협의체인 ICN은 2002년 창설돼 현재 76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멕시코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총회를 주최하는 것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과 볼프 뵈게 독일 연방카르텔청장 등 5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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