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일제 위생점검

  • 입력 2004년 4월 21일 14시 08분


한낮의 기온이 초여름처럼 더워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식품 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업체별로 식중독 검사를 강화하는가 하면 상하기 쉬운 음식을 매장에서 철수한다.

롯데백화점은 5월부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회덮밥과 양념게장, 연어 샌드위치 등 총 20여개 품목을 매장에서 빼기로 했다.

월 두 차례 실시하던 세균 검사도 5월부터 9월까지는 월 4차례로 늘린다. 또 위생 관련 법규와 위생 관리 요령 등을 담은 '휴대용 위생수첩' 100여부를 제작해 5월중 식품매장 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현대는 이미 이번 주부터 자판기 위생 점검, 식당 및 스낵가 조리사 보균 검사, 젓갈류 비브리오균 검사 등 위생 점검에 들어갔다. 온도에 민감한 생선의 선도감사를 위해 식품 감식관이 매일 두 차례 온도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5월 말에는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무료 위생 검사도 벌인다. 시중 백화점에서 사간 상품의 위해성분 검사, 주방의 오염도 검사 등이 진행될 예정.

신세계는 생선초밥, 생크림빵 등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30개 품목의 관리 방안을 담은 식중독 예방 지침서를 만든다. 육회 양념게장 등 위생관리가 힘든 품목은 5월부터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단할 방침.

갤러리아백화점도 곧 전 식품매장에서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아워홈은 매달 7일을 '식품 안전의 날'로 정하고 위탁급식을 진행하는 전국 500개 점포의 고객을 초청해 위생사항 등을 함께 점검한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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