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베트남에 아파트 6만가구 건설”

  • 입력 2004년 4월 1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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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아파트 6만가구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공은 19일 “호치민시의 재개발사업 구역과 시 외곽 지역에 2010년까지 10∼25층짜리 임대용 아파트 6만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호치민시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최근 현지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주공의 박석 전략기획단장은 “사업이 성사되면 국내 주택업체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 주택시장 진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주택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의미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사업 후보지 확정, 공사대금 지급 및 지급보증 조건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최종 참여 여부는 5월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호치민시 산하 부동산공사(RESCO)가 부지를 제공하고 주공의 자금으로 주택을 지어 RESCO에 파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RESCO는 이를 시민들에게 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할 예정.

주공은 주택 완공 시점에 사업수익을 포함한 공사대금의 일부를 받고 나머지는 수년 동안 나눠받게 된다. 주공측은 “공사대금은 평당 100만원으로 계산할 때 모두 1조2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국책은행인 투자개발은행과 호치민시는 2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국내 중소건설업체인 도양건설이 호치민시와 함께 2001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8월 호치민시의 양해 아래 사업권을 주공에 넘겼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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