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11일 17시 4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제조업 대출 비중은 2002년 12.23%에서 지난해 11.55%로 떨어진 반면 부동산 임대업은 4.25%에서 4.62%로, 숙박 및 음식업은 1.57%에서 1.68%로 높아졌다.
우리은행도 제조업 비중이 24.66%에서 23.43%로 낮아진 반면 부동산 임대업은 6.11%에서 8.48%로 높아졌다. 숙박 음식업은 4.42%에서 4.41%로 비슷했다.
하나은행은 제조업 비중이 19.20%에서 17.09%로 떨어졌지만 부동산 임대업은 3.46%에서 4.75%로, 숙박 음식업은 1.57%에서 2.38%로 높아졌다.
신한은행도 제조업이 28.48%에서 27.76%로 낮아지고 부동산 임대업이 4.18%에서 6.22%로, 숙박 음식업이 2.04%에서 2.15%로 올라갔다.
이병윤(李秉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부진으로 제조업체들의 투자자금 수요가 줄자 은행들이 수익성을 높이려고 숙박업 등 내수 관련 중소기업에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업난에 따라 숙박 음식 부동산업에서 창업을 한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은행들이 제조업 대출에 따르는 위험을 피해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숙박 음식업 대출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조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이 큰 만큼 현금흐름이 좋은 서비스업 등에 대출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