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유보율 500% 돌파

  • 입력 2004년 4월 6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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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장사의 평균 유보율이 500%를 넘어섰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475개 상장사의 작년 말 현재 유보율은 평균 502.18%로 2002년 말의 475.52%에 비해 26.66%포인트 증가했다.

유보율은 잉여금을 납입 자본금으로 나눈 것으로 설비확장 또는 재무구조 안정에 충당할 자금여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유보율이 높을수록 내재가치가 좋은 우량기업으로 평가된다.

유보율 500%를 넘는 기업이 2002년 말 179개사에서 작년 말 192개사로 증가한 가운데 100% 미만 기업도 68개사에서 74개사로 늘어났다.

유보율이 높은 기업은 △태광산업 2만3953.9% △SK텔레콤 1만3210.8% △롯데제과 1만888.8% △롯데칠성음료 1만617.46% △남양유업 9586.9% △고려제강 6748.3%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측은 “기업들의 순익 증가로 잉여금이 늘어난 가운데 불확실한 경기 전망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리면서 유보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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