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멋]세균-유해물질 80%수준 잡는다 ‘웰빙 공기청정기’

  • 입력 2004년 3월 31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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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무구'(왼쪽), 이롬라이프 '이롬웰빙에어'

청풍 '무구'(왼쪽), 이롬라이프 '이롬웰빙에어'

공기청정기가 물질적 풍요를 넘어 육체적 정신적 쾌적함을 추구하는 웰빙족의 생활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얼핏 눈으로만 봐서는 그 효과를 알기 어려운 기능성 가전제품. 하지만 숲 속 공기와 비슷한 음이온을 만들어내고 각종 세균 및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으로 생기는 질환에 대한 불안과 갈수록 심해지는 스트레스 환경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성균관대 및 한양대 의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16개월간 실생활 환경에서 공기청정기 효과를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를 쓰면 세균은 81%, 진균은 6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최대 77.4%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청풍의 고급형 제품인 ‘무구’(CAP-M3012)는 디자인이 세련돼 명품족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실내 공기를 7단계로 걸러내면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것이 특징. 회사 측은 ‘헤파필터’를 내장해 미세먼지와 박테리아 병균 등을 잡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90만원대 후반.

이롬라이프의 ‘이롬웰빙에어’는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 제거 기능을 강화한 제품. 국내 최대 면적의 4단계 필터를 사용해 악취 및 유해가스를 걸러낸다. 0.1마이크로미터(μm·1μm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99% 이상 걸러내 실내 공기를 빠르게 정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이 회사는 또 순수 기계식 제품이라서 오존과 고전압, 기타 부산물이 생기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가격은 소형(EWA-1000) 39만원, 중형(EWA-2000) 69만원, 대형(EWA-3000) 105만원.

독일제 수입품인 ‘벤타 LW-24’은 향기요법(아로마테라피) 기능으로 유명한 제품. 약초 농축향, 스트레스 해소향 등의 향을 내뿜어 공기청정 기능 외에 스트레스 해소, 기분전환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60만원대에 판매된다.

샤프전자의 ‘FU-325K’와 ‘FU-340K’는 20∼30평형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 플라스마 방식 음이온과 양이온을 동시에 발생시켜 실내에 떠다니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 박테리아는 물론 악취까지 제거하는 강력한 살균이온 기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잡균을 없애주는 ‘헤파필터’와 물로 세척할 수 있는 ‘제균탈취필터’를 사용해 필터의 성능도 더욱 강화했다는 것. 가격은 FU-340K가 46만8000원, FU-325K가 35만8000원이다.

이밖에 웅진코웨이개발의 ‘케어스 AP-1003DH’은 산소발생기를 내장한 220만원대의 고가 제품. 산소가 공급되는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헤드셋을 연결해 발생된 산소만 흡입할 수도 있다.

위닉스의 ‘WAC-6000’은 먼지 센서가 공기 흡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공기가 깨끗해지면 저절로 꺼지는 기능을 갖춰 가격(50만원대)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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