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에넥스 이광세사장 “中 부엌가구 시장은 무주공산”

  • 입력 2004년 3월 29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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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엌가구는 이제 막 시장이 커지고 있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에요. 유럽 유명 브랜드들과 경쟁해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 이광세(李光世·61·사진) 사장은 “다음달 25일 베이징 인근에 랑팡 공장(대지 1만2000평)이 준공된다”며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부엌가구, 붙박이장, 현관장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부동산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부엌가구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에넥스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명 가구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맞서 33년간 부엌가구를 만든 노하우로 정면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가구에 환경친화적 소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환경친화적 수성 도료를 사용해 유해물질이 적게 방출되는 ‘워터본’ 소재를 하반기부터 가구 제작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넥스는 지난해 우수산업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초 코스피200 종목에 새로 편입되는 등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고객 감동을 넘어 고객을 ‘졸도’시킬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가 에넥스의 목표”라면서 “고객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일단 해결한 뒤 나중에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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