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할부시장 외국업체 몰려온다…BMW 도요타 등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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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소비자들은 벤츠나 렉서스 등 수입자동차를 지금보다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할부 및 오토리스 시장에 외국계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국내 법인을 통해 할부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국내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도 5월 중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도요타 파이낸셜서비스(TFS)를 설립할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계열사인 GMAC는 삼성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르노그룹 계열사인 르노크레디트(RCI)도 르노삼성자동차의 할부금융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문 리스회사인 오릭스도 2월 25일 오릭스오토리스코리아(OALK)를 설립해 4월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외국계 할부 및 오토리스 업체들은 해외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국내 자동차 할부 금리보다 1∼2% 정도 낮은 금리의 할부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외국계 할부금융업체의 강점은 ‘메인티넌스 오토리스’. 메인티넌스 오토리스는 차를 살 때 목돈을 내지 않고 일정 기간 동일한 리스료를 내면서 자동차를 빌려 타면 차량의 유지 보수 보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소득 자영업자를 겨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할부시장은 현대·기아차의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GM대우는 대우캐피탈, 르노삼성은 삼성카드가 자동차 할부를 대행해 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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