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지수 2년 연속 사상 최저치

  • 입력 2004년 3월 28일 14시 49분


코멘트
지난해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역조건지수가 2년 연속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작년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0으로 전년도(95.0)에 비해 6.3% 하락했다.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표시한 것으로 낮을수록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됐음을 뜻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8년 116.7에서 △99년 114.1 △2000년 100.0 △2001년 95.5 등으로 계속 떨어져 2002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이 기록을 다시 깬 것.

이처럼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작년도 수출단가지수는 85.1로 전년의 83.1에 비해 2.4% 상승한 데 반해 수입단가지수가 87.5에서 95.6으로 9.3% 뛰었기 때문이다.

수입단가의 경우 철강재가 20.9% 올랐고 △원유 18.2% △곡물 11.5% △화공품 11.3% △비철금속 8.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출단가는 반도체가 25.5%, 컴퓨터 주변기기가 11.4%의 하락률을 각각 나타냈고 정보통신기기와 기계류·정밀기기 등은 각각 1.0% 3.9%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총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도의 108.4보다 9.5% 높은 118.7에 달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