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독일식 전통맥주 직접 빚어볼까”

  • 입력 2004년 3월 22일 16시 30분


코멘트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하우스맥주를 맛보고 있는 맥주 애호가들 사진제공 베오레부루어리코리아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하우스맥주를 맛보고 있는 맥주 애호가들 사진제공 베오레부루어리코리아
“우리들의 책은 쓰레기더미, 위대한 것은 맥주뿐,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괴테는 맥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소주와 더불어 서민들 최고의 벗 맥주. 전국 어디를 가나 맥줏집을 찾을 수 있지만 새로운 개념의 맥주가게들이 계속 생기며 틈새를 비집고 시장을 넓히고 있다.

2002년 2월 주세법이 개정되며 음주문화에 ‘하우스 맥주’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겼다. 매장에서 직접 발효, 숙성시켜 만든 맥주를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실 수 있게 된 것.

일반 맥주나 생맥주는 전국에 걸쳐 유통해야 하므로 철저한 여과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맥주 안에 효모나 영양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색깔이 투명하다. 효모나 영양소가 남아 있으면 보관, 유통되는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에 비해 하우스맥주는 효모나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유통과정 없이 숙성된 맥주를 그 자리에서 뽑아 마시기 때문에 맥주 본연의 신선하고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천역 주변에 직영점을 연 브로이가르텐은 ‘맥주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독일식 전통맥주 제조를 표방하면서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

브로이가르텐을 운영하는 베오레부루어리코리아는 올해를 프랜차이즈 사업 원년으로 정하고 맥주 장비와 맥아 수입 및 제조, 안주 개발 등 폭넓은 경영지원을 펼 계획이다. 가입비는 받지 않고 가맹점과 직영점이 정보를 공유하며 전문가들이 직접 컨설팅을 한다.

2002년 7월 강남에 처음 문을 연 옥토버훼스트는 흥겨우면서도 품위 있는 맥주양조 레스토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맥주와 음악, 분위기, 인테리어 등이 모두 이 개념에 맞춰져 있다.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M.B.코리아는 양조 책임자와 독일 등 유럽 요리 전문가 네트워크를 갖추고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있다.

맥주 전문점 큐즈(Q’z)는 여성을 위한 음주 공간을 표방한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음주의 기회도 많아졌지만 여성만을 위한 공간은 부족한 데서 착안했다. 큐즈는 여성적인 감성과 여유로운 삶을 주제로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주류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한 인터넷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스노머신을 이용해 사계절 눈 내리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 콩으로 만든 떡갈비 등 다이어트 안주도 자랑거리. 창업비용은 30평 기준 8000여만원 정도(점포 임대료 제외)다.

‘와바(WABAR)’는 전통 웨스턴 스타일 바를 기치로 내건 세계 맥주 전문점이다. 벨기에,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의 맥주 100여종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 솔로탈출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20, 30대 젊은 고객을 모으고 있다. 창업비용은 30평 기준 9500만원 정도(점포 임대료 제외).

이색 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특징연락처
브로이가르텐하우스맥주의 대중화베오레부루어리코리아(02-582-9933, www.brau.co.kr)
옥토버훼스트흥겨우면서 품위 있는 맥주양조 레스토랑M.B.코리아(02-3481-8881∼2,www.mbeer.co.kr)
큐즈여성을 위한 품위 있는 음주공간헤세드(031-978-6900, www.qz-i.com)
와바세계 맥주 전문점인토외식산업 (02-514-3558, www.wa-bar.co.kr)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