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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0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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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한 이성규(李星圭) 국민은행 부행장이 신용불량자 문제의 ‘해결사’로 나서게 된다.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는 10일 ‘신용불량자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부행장이 앞으로 설립될 ‘배드뱅크’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성규가 나서야 할 것 같다. 정부가 계속 부탁하고 있다”며 이 부행장에 대한 깊은 신임을 감추지 않았다. 이 부행장은 이 부총리가 사장으로 있던 한국신용평가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 외환위기 이후에는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이던 이 부총리 밑에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전담하면서 대우그룹 워크아웃 등을 주도했다.
은행권에서는 이 부행장이 배드뱅크 업무를 맡는 것이 이 부총리와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2002년 1월 국민은행 워크아웃본부를 맡은 이후 부실기업 워크아웃 외에 개인 신용회복 지원 업무를 전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집행해 왔기 때문.
이 부총리가 신용불량자 대책 발표 때 이 부행장을 “기왕에 한 번 해본 사람”이라고 소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올해 45세인 이 부행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음반회사인 한국EMI뮤직 전략기획실장, 서울은행 상무 등을 지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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