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70선대로 밀려…美나스닥 급락 영향 15P 떨어져

  • 입력 2004년 3월 10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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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하락과 국내 정국 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70선으로 급락했다.

10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56포인트(1.75%) 급락한 876.02로 마감해 이달 들어 처음으로 870선으로 밀렸다.

미국 나스닥 증시가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이 여파로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서 주가하락 폭이 커졌다. 또 선물 옵션 만기일(11일)이 임박한 데 따른 부담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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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에 증시 뒷걸음

외국인들이 24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을 포함해 무려 1946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는 경제기초 여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이날 심리적인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미국 증시에 이어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어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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