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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8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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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대표적인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날개를 펼쳤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인수에 나서며 호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증시의 관심은 카지노 사업과 호텔 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쏠리고 있다. 워커힐호텔 내에 1000평 규모의 카지노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카지노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파라다이스가 워커힐호텔에 연간 400억원 이상을 임대료 및 VIP 숙식비로 지불하고 있지만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임대료 및 숙식비 지급액 설정 등이 유리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워커힐호텔 지분의 인수 가격이 1000억∼1500억원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라다이스의 지분 참여 규모가 20% 이하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금 지출 규모는 최대 6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의 주가도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전날보다 4.28% 오른 4775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번 워커힐호텔 지분 인수는 파라다이스그룹의 호텔 사업 강화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부산, 제주, 인천, 충남 아산 도고 등 국내 4곳과 아프리카 케냐 1곳 등 모두 5곳의 파라다이스호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월 이영일 전 신라호텔 사장을 부산파라다이스호텔 대표로 선임하며 호텔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워커힐호텔 지분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사업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파라다이스그룹의 주력 사업이 호텔이기 때문에 호텔 사업 강화라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대주주는 지분 26%를 보유한 ‘카지노업의 대부’ 전락원씨. 2002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했으며 파라다이스그룹의 모기업에 해당한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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