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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2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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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25일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금융기관장들을 만나 “신용불량자 문제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2일 거래 기업과 신용불량자를 연결해 취업을 알선해주는 ‘KB 구인구직 뱅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 거래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내도록 하고 국민은행에만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개인고객은 이력서와 함께 구직신청을 올리도록 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신용불량자가 국민은행에 봉급통장을 개설하면 채무재조정을 받을 수 있는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하게 해주고 대출이자도 깎아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측은 “채무상환 의지는 있지만 소득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용불량자들에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일손이 부족한 거래 기업에는 구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신용불량자 취업 알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에만 빚을 지고 있는 1000만원 이하의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취업알선 안내문을 보내 거래 중소기업 중 구인난을 겪고 있는 곳에 이들을 연결시켜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신용보증기금은 이달 1일부터 신용불량자 80명을 6개월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4월 말까지 연체액 500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연체 대출금을 장기분할 상환대출로 바꿔주고 일자리도 주선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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