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적자 200억 달러 육박

  • 입력 2004년 2월 20일 16시 45분


작년 우리나라의 대(對) 일본 무역적자가 200억 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132억 달러로 최대 흑자를 낸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일본에 대한 수출은 전년보다 14.1% 늘어난 172억 달러였고 수입은 21.6% 증가한 363억 달러로 적자 규모가 190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29.4% 늘어난 것으로 작년 우리나라 전체 흑자규모(약 150억 달러)와 비교하면 1.2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에서 수입된 품목은 반도체가 53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철강판(23억5000만 달러)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12억 2000만 달러)가 2,3위를 차지했다. 이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전년보다 무려 148%나 늘었다. 전자응용기기와 자동차 부품, 광학기기의 수입도 많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수출이 47.8% 늘어난 351억 달러였고 수입은 25.9% 증가한 219억 달러로 역대 실적 중 가장 높은 132억 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은 컴퓨터(36억80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31억1000만 달러), 철강판(23억8000만달러), 합성수지(21억1000만달러), 석유제품(17억 달러), 반도체(16억5000만 달러) 순이었다.

작년 전체 수출은 1938억 1700만 달러였고 수입은 1788억2600만 달러로 총 149만 9000만 달러의 흑자를 이뤘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