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디빅 플레이어=겉모습은 DVD플레이어와 별 차이가 없다. 디빅 파일 재생에 필요한 디코더칩이 들어 있어 디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게 다른 점이다. 최근 나온 제품은 대부분 DVD 재생기능도 있어 DVD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디빅 플레이어는 디빅 파일이 복사된 CD를 재생한다. 최근에는 CD 저장 과정 없이 디빅 파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직접 연결해 쓰는 제품도 나왔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디빅 파일은 상업영화를 불법 복제한 것이 많아 디빅 플레이어가 저작권 침해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 업계는 저작권 침해 논쟁에도 불구하고 디빅 플레이어가 MP3플레이어 수준의 대중적 기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빅 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라텍디지털의 진재환 과장은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우수해 디빅 플레이어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DVD와 디빅 재생기능을 갖춘 겸용 제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제품 있나=현재 5가지 정도의 제품이 20만∼2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엘리온디지털의 ‘DVX-520C’는 디빅 파일 외에 DVD, VCD, MP3 재생기능도 갖춘 제품으로 CD에 저장한 사진 파일도 감상할 수 있다. HD TV나 홈시어터에 연결해 쓸 수 있으며 CD를 활용한 업그레이드 기능도 있다. 가격은 19만9000원.
DTS정보통신의 ‘모딕스’는 DVD플레이어 겸용 제품으로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디빅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도 갖춘 제품. 가격은 28만6000원. 디지털 영상 출력, HD TV 및 홈시어터 연결 기능 외에 디빅 재생장치의 기능 향상에 대비한 자동 업그레이드 기능도 있다.
디빅 파일을 감상하는 휴대용 기기의 시판도 잇따르고 있다.
페느로컴과 대우텔레텍은 20기가바이트(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디빅 파일로 저장해두고 감상하는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 ‘MPAVIO DDP-1000’와 ‘아코스 AV320’을 각각 내놓았다. 가격은 49만5000원과 89만9000원.
MP3 전문업체인 레인콤도 최근 MP3 및 동영상 재생기능이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X박스는 하드디스크 내장형 디빅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는 숨은 기능에 힘입어 디빅 플레이어 대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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