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비 평균 53억7900만원

  • 입력 2004년 2월 16일 19시 06분


국내 기업의 기부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활동 지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기업·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202개 기업의 2002년 사회공헌활동 총지출액은 1조865억9400만원으로 기업당 지출액은 평균 53억7900만원이었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47%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활황세를 보인 통신업종이 기업당 평균 751억원3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흑자를 낸 기업 가운데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비로 지출하는 ‘1% 클럽’ 기준을 이행한 기업도 응답기업의 50.3%에 달했다.

또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중 세제혜택을 받는 기부금 전달의 비중이 2000년 91.3%에서 65.5%로 줄어든 반면 사회에 직접 기여하는 사회복지, 스포츠, 장학, 학술, 연구 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출액 비중은 같은 기간 5%에서 21%로 증가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금이나 현물 지원 등 1회성 활동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적극 전개하는 방향으로 사회공헌활동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액(기업당 평균)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크게 감소했다가 98년 22억6300만원, 2000년 36억58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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