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티센크루프 로캄, “한국 인력수준 따라올 나라 없다”

  • 입력 2004년 2월 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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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철강기계 그룹인 독일 티센크루프의 에크하르트 로캄 테크놀로지 부문 회장(사진)은 9일 “한국을 아시아의 주요 사업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며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거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부품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지난해 동양엘리베이터의 지분 75%를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그는 한국 업체와 추가로 제휴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인천공항∼서울간 자기부상열차나 생산자동화 설비 부문 등을 꼽았다.

로캄 회장은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그 이유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생산성, 내수 시장 규모, 유리한 지리적 위치 등을 들었다. 특히 인력의 교육 수준은 따라올 국가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로캄 회장은 “한국에서 여러 형태의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며 확정된 순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진출설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티센크루프는 철강, 자동차 부품, 엘리베이터, 테크놀로지, 서비스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매출액은 연간 360억유로(약 52조원), 종업원은 19만명에 이른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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