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외환銀-카드 합병 내달 마무리”

  • 입력 2004년 1월 3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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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팰런 신임 외환은행장(사진)은 30일 “부실 자산을 줄여 은행의 자본력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팰런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7년 외환위기 이후 재벌기업에 대한 과도한 대출로 누적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급선무”라며 이 같은 경영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외환은행이 정상화되면 대주주인 론스타가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나는 론스타에 고용된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매각 여부는 론스타가 판단할 문제이며 자신은 행장으로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외환은행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팰런 행장은 또 외환은행이 수출입금융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굳힐 수 있도록 중국과 같은 성장 지역에 핵심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카드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하며 일부 구조조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의 반발은 당연하며 이들의 입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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