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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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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영화 ‘실미도’의 흥행 성공으로 상승 무드를 타던 플레너스 주가가 기업분할 소식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레너스 주가는 분할 소식이 알려지면서 8일부터 14일까지 닷새(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했다. 14일에는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15일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반등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넷마블(게임)과 시네마서비스(영화) 사업부로 나눠진 플레너스가 분할하면 시네마서비스가 자회사로 떨어져 나가게 된다.
주가하락을 점치는 증시전문가들은 플레너스가 합병 4개월 만에 다시 쪼개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분할 후 남게 되는 넷마블이 최근 업계 3위로 밀려나는 등 수익성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도 악재다. 넷마블은 최근 검색포털 사업을 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와 인건비가 증가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합병한 플레너스가 다시 분할하는 것은 양사의 합병이 결국 넷마블의 우회등록을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회사가 사업비전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점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화사업 분리가 오히려 영업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변동성이 큰 영화사업부를 분리하면서 플레너스의 수익구조가 오히려 탄탄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갈등구조 속에서는 게임과 영화 사업의 높은 시너지(통합)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므로 차라리 분할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분할에 따른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플레너스의 넷마블-시네마서비스 사업부 실적 전망치 (단위:억원) | ||||||
| 실적 | 넷마블 | 시네마서비스 | ||||
| 2003년 | 2004년 | 2005년 | 2003년 | 2004년 | 2005년 | |
| 매출액 | 729 | 882 | 909 | 1,160 | 1,186 | 1,276 |
| 영업이익 | 344 | 395 | 406 | -23 | 77 | 116 |
| 경상이익 | 352 | 415 | 440 | -35 | 70 | 111 |
| 자료:대우증권 | ||||||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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