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은 줄고 퇴직은 급증…12만명 입사-퇴직 13만명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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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3·4분기 기업의 월평균 신규채용자가 2002년 1·4분기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의 근로자 채용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노동부가 5일 발표한 ‘매월 노동통계’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명 이상 고용 사업장에서 지난해 3·4분기에 새로 채용한 근로자는 월평균 12만6590명으로 같은 해 2·4분기의 월평균 13만9715명에 비해 9.39%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분기 기업의 근로자 채용률(해당 분기의 채용자를 전 분기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비율)도 1.97%로 2002년 1·4분기(2.3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3·4분기 월평균 퇴직 및 해고자는 13만834명으로 2002년 같은 기간의 11만6509명에 비해 12.3% 증가했다.

퇴직자 수가 채용자 수를 웃도는 ‘퇴직초과 현상’도 2001년 4·4분기 이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 퇴직자는 신규채용자보다 각각 월평균 7149명, 4244명 많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와 숙박 음식 운수 제조업 등이 퇴직초과 현상을 보인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 건설업 등은 채용초과 현상을 나타냈다.

노동부는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일선 사업장에서 퇴직 등에 따른 근로자 자연감소분을 충원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5인 이상 사업장 신규 채용 추이
구분월평균
신규채용자(명)
채용률(%)
2003년3·4분기126,5901.97
2·4분기139,7152.17
1·4분기167,4892.60
2002년4·4분기131,2372.17
3·4분기134,1532.22
2·4분기140,3142.32
1·4분기142,4512.37
2001년4·4분기113,4911.94
채용률은 해당 분기의 채용자를 전 분기 근로자수로 나눈 비율. 자료: 노동부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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