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모터쇼]스크린 속 꿈의 차 현실로 외출

입력 2003-12-17 15:32수정 2009-10-08 19:1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해는 유달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속의 자동차들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한 해였다.

영화 속에 등장한 자동차들이 세계적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 만큼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동차 회사들이 보다 많은 영화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비용을 대거나 직접 영화제작에 나서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젊은 영화팬들의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12월19일부터 2004년 1월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할리우드 수퍼카 60여대를 전시하는 ‘할리우드 모터쇼’가 열려 자동차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은다.

보통 모터쇼는 각 자동차 업체에서 개발한 신차 및 미래형 컨셉트카 모델을 소개하는 전시지만 ‘할리우드 모터쇼’는 영화 속에서 배우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특별한 자동차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종의 테마쇼. 그러나 영화 속의 수퍼카는 영화배우처럼 단 한 대뿐인 ‘유일’한 경우는 거의 없다. 촬영 중 자동차에 손상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동일한 모양으로 개조하거나 제작한 자동차를 평균 5~7대씩은 동원한다. 모두 다 같은 얼굴을 가진 배우면서 모두 다 스턴트카인 셈이다. 또한 자동차 컬렉터나 영화 홍보를 위해 영화사에서 수퍼카를 제작해 전시 혹은 판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배트맨’에 나온 검은색 수퍼카처럼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에서 자동차 외부 반출과 라이선스를 엄격히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녀삼총사’에 등장한 스포츠카 페라리처럼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수퍼카가 나오기도 한다.

▷‘할리우드 모터쇼’ 내년 1월4일까지

전시 차량을 분류해보면 ‘보니 앤 클라이드’(1967)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들과 함께 쏟아지는 경찰의 무차별 총탄 세례를 받은 포드 클래식 카처럼 영화 속에 등장한 바로 그 차인 경우도 있고, 007시리즈에 나온 자동차들처럼 영화 등장 모델과 똑같이 개조, 제작된 자동차들도 있다.

전시를 기획한 볼트 엔터테인먼트의 최한승 대표는 “할리우드 수퍼카라는 테마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영화에 출연했다 해도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는 ‘상용차’들은 모두 제외했다”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3개국의 특수자동차 소유회사 및 자동차 박물관을 연결한 프로젝트로 수퍼카 쇼로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523-1262, www.ehollywood.co.kr

● 어떤 자동차들이 전시되나

▶ 007 다이 어나더 데이-애스턴 마틴 뱅퀴시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최고의 드림카이자 럭셔리카인 애스턴 마틴 시리즈로 V12 450마력 엔진을 장착해 최고속도 304km/h, 100km/h 도달에 4.5초가 걸린다. 북한의 ‘악당’이 등장하는 007시리즈로 우리에겐 악명 높은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얼음 위를 움켜쥐듯 달리는 투명자동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차량 가격 25억원으로 전시 차량 중에서도 가장 고가.

▶ 007 골드핑거, 007 골든아이, 썬더볼-애스턴 마틴 DB5

숀 코너리 시대를 상징하는 본드카로 애스턴 마틴 DB5는 옆차를 찢어버리는 갈고리와 추적용 레이더, 기관총, 시출 좌석, 국경을 넘을 때 회전하는 번호판, 연막탄 등 각종 신기한 특수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 남과 여-포드 GT40

극 중 자동차 레이서인 남자주인공이 몰았던 스포츠카로 60년대 레이스 트랙에서 포드의 명예를 드높인 경주용 자동차. 60년대 차량답지 않게 매끈한 유선형에 자동차 높이가 겨우 40인치라서 GT40이란 이름을 얻었다.

▶ 델마와 루이스-1956 포드 선더버드

경찰에 쫓기던 델마와 루이스, 마지막 시선을 나누고 컨버터블 자동차는 그랜드 캐년으로 날아간다. 자유를 향해 도주해가는 두 여자 델마와 루이스에게 이 V8 강철보디를 가진 컨버터블 포드 선더버드보다 더 잘 어울리는 차도 없을 듯.

▶ 오스틴 파워스-재규어 XK8

시리즈 3편에 등장하는 재규어는 영국 국기를 그린 매끈한 곡선형 보디에 농후한 성적 농담을 담아 여성팬들을 유혹한다. 재규어 최초로 V8엔진을 달았다.

▶ 닌자 거북이-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닌자 거북이 형제의 버스로 영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귀여운 차.

▶ 전격 Z작전-키트

386세대에겐 아직도 생생한 자동차 키트. 인간의 감정까지 가진 키트의 원래 모델은 폰티악사의 대표적 스포츠카 파이어버드로 ‘전격 Z작전’에 나온 키트는 제3세대 모델을 개조한 것.

▶ 백투더퓨처-디로리안

영화에서 타임머신으로 등장하는 디로리안은 환상적인 은색의 보디로 SF적 성격을 강조한다. V6엔진을 차 뒤쪽에 얹은 2인승.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생산에 들어갔으나 지금은 중단된 희귀 차.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