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세 마녀 심술' 없었다…11일 트리플워칭데이 소폭 하락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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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트리플 위칭 데이)인 11일 ‘세 마녀의 심술’은 우려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1포인트 떨어진 791.13으로 마감, 사흘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의 부담 속에 출발했지만 2000억원대 외국인 순매수 및 프로그램 매수 주문 유입 등에 힘입어 장중 한때 805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도 순매도를 보이다 8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정산을 앞둔 마감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지수는 결국 내림세로 기울었다.

이날 청산된 프로그램 차익거래 물량은 3500억원 수준. 이달 초 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조금씩 감소해 9000억원 안팎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예상보다는 조금 많았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를 받아내며 무난한 증시 흐름을 보였다”며 “만기일 이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앞으로는 미국 증시 상황을 다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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