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현숙/공짜선물 이벤트 방문객 무시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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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 부근의 전자 대리점에서 특별 이벤트를 연다는 소식에 가보았다. ‘1원짜리 동전을 가져오면 라면을 준다’며 대대적인 광고를 했기에 마침 집에서 뒹굴던 동전을 준비해 가 선물도 받고 가전제품 구경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리점에 도착해 광고를 보고 왔다고 하자 대리점 직원들은 우습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럼 물건은 안 사시게요?”라며 비아냥거리는 게 아닌가. 매장을 둘러보고는 당장 필요한 게 없는 것 같아 “다음에 사겠다”고 했더니 직원들은 모두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모른 체했다. 소비자에게 공짜 선물을 준다고 해놓고 제품을 사지 않자 방문객을 무시하는 직원의 태도에 씁쓸했다. 진정한 서비스는 물건을 사건 안 사건 고객을 친절하게 대하는 자세 아닐까.

권현숙 주부·서울 금천구 독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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