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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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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현상이 확산되면서 빚을 갚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한 달 전에 비해 9만4271명(2.69%) 늘어난 359만616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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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신용불량자 증가폭은 7월 12만1102명에서 8월 6만6254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9월 8만9373만명으로 확대됐다.
금융연구원 임병철(林炳喆) 연구위원은 “9월부터 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국민은행 등이 신용회복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신용불량자 증가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용카드와 관련된 신용불량자 수는 한 달 전보다 7만8966명(3.58%) 늘어나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은행연합회는 밝혔다.
금융 업종별 신용불량자 수는 국내은행이 194만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회사(180만5208명), 보증보험회사(91만409명), 세금 체납 등 공공부문(78만5165명), 할부금융회사(76만6415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증가율은 20세 미만이 9월 말보다 4.89% 줄어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연령대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30대 증가율은 3.24%로 가장 높았다. 성별 증가율 순위로는 30대 여성의 증가율이 4.46%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3.57%) △40대 이상 여성(3.13%) △30대 남성(2.55%) △20대 남성(1.99%) △40대 이상 남성(1.93%) 등의 순이었다. 이는 남편이 신용불량자가 되면 부인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다 결국 부인도 신용불량자가 되기 때문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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