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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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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콜베르위원회의 올리비에 멜레리오 회장(58·사진)은 24일 프랑스 브랜드의 저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모방(me too)’ 상품을 배격하고 ‘프랑스적 삶의 방식’이라는 전통을 공유하며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명품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콜베르위원회는 프랑스 유명 브랜드들을 대표하는 단체. 프랑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홍보하고 젊은 디자이너를 발굴해 업체에 소개하거나 지적재산권 보호, 해외시장 정보 제공 등의 활동을 한다.
1954년 설립된 이 위원회에는 샤넬, 크리스찬 디오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70여개 업체 65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의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120억유로(약 17조2000억원). 멜레리오 회장은 “한국도 ‘삼성’ 등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것만큼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1994년 프랑스에서 위조 상품을 제조, 판매하는 사람은 물론 이를 구입한 소비자까지 처벌하는, 강도 높은 지적재산권보호법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은 콜베르위원회 회원사의 지난해 매출액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내에 콜베르위원회 회원사 모두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베르위원회는 지난달 미국 일본 홍콩에 이어 유럽을 제외한 지역으로는 네 번째로 한국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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