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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4일 0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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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LG그룹이 제출한 확약서 내용은 어떻게 되나.
“달라진 건 없다. 내달 3000억원 증자를 하고 내년 3월까지 7000억원 자본확충을 하되 인수자가 없을 경우 이를 LG투자증권이 모두 떠안기로 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LG, LG카드, LG투자증권 지분과 함께 LG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LG카드의 자금난이 재발하는 등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고 채권단이 판단하는 경우 담보로 잡은 지분을 전량 무상소각키로 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구 회장 개인 연대보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그렇다. 다만 채권단은 경영정상화가 안 되고 자금난이 재발한다면 언제든 담보를 처분할 수 있다. LG그룹이 7000억원을 자본확충하기로 한 내년 3월 이전이 될 수도 있다.”
―일부 채권은행이 마지막까지 지원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채권 은행단에 절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시장 상황상 내일까지 미룰 수는 없었다. 중요한 문제는 제2 금융권의 협조다. 제2 금융권 협조 없이 정상화는 어렵다. 이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지원 방식은….
“필요한 자금만큼 한도를 주는 일반자금대출 한도거래 방식이다. 개인 마이너스 통장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지원 시기는 당장 내일(24일)부터다. 아울러 내일부터 LG카드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도 연장해 줄 것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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