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유 국민은행주 내달 경쟁입찰로 매각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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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보유한 국민은행 주식 3062만주(지분 9.10%)가 다음달 중 지명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팔린다.

재정경제부는 19일 국가 재정 확보를 위해 추진한 국민은행 지분 매각을 이 같은 방식으로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당초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장외(場外)에서 처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재경부는 이달 중 입찰 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 국민은행 주식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지명해 입찰에 참가시킬 방침이다.

입찰은 일단 입찰 참가자들이 최저 물량 이상으로 매입 물량과 가격을 써내면 최고 가격에 응찰한 기관투자가가 우선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낙찰받고 남은 물량은 가격 순서대로 다음 순위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재경부는 국민은행에도 입찰 자격을 줘 정부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이번에 정부가 지분을 처분하면 국민은행은 완전한 민간은행으로 거듭 나게 된다.

정부 보유 국민은행 지분 매각 작업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예산 편성 당시 국민은행 지분을 주당 5만3895원에 매각, 세외(稅外)수입 1조6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 증시 상황이 나빠 매각을 미루다 지난달 LG투자증권-삼성증권-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한 이후 본격화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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