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농업의 미래 심포지엄]"신기술-아이디어로 농업 살려야"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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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 농업이 살아남으려면 신기술이나 아이디어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벤처농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閔勝奎) 수석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무역센터에서 한국벤처농업대학과 삼성경제연구소가 동아일보 후원으로 공동 개최한 ‘벤처농업 미래가 보인다’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민 연구위원은 이날 ‘벤처농업 성공요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며 “농민들에게 기존 농업에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벤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촌에 가면 역사 및 문화자원이나 경관 등 돈 되는 경영자원이 무수히 많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농사만으로 승부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농업이 가공, 유통, 서비스까지 고려하는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변신하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인 농산물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민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친환경 농업 실현을 위한 생물학적 방제시스템 △연꽃을 이용한 기능성 차 △한우(韓牛) 체외 수정란 이식 기법 등 창의력과 기술로 성공한 벤처농업 사례도 소개돼 심포지엄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또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재천(崔在天) 교수가 ‘농업은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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