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8월 말 현재 2.87%로, 1998년(2.62%)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의 점유율은 1999년 3.05%, 2000년 3.31%로 높아지다가 2001년 3.08%, 2002년 3.06%로 다시 떨어졌다.
올 1∼8월 한국의 대미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더구나 상반기에 3.3% 늘어난 반면 7∼8월엔 6.7%나 감소해 올해 시장 점유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한국의 생산 공장이 중국 베트남 등 외국으로 나가거나 미국의 수요구조가 변하고 있어 대미 수출과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4월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삼보컴퓨터도 중국과 멕시코에 연간 300만대 규모의 설비를 가동했다. 이 영향으로 컴퓨터의 대미 수출은 1∼8월 중에 작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반도체 역시 작년에 비해 17.7% 줄었다.
반면 중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98년 7%대에서 8월 현재 11.2%로 높아졌다. 멕시코도 9%대에서 11.01%로 상승했으며 일본은 13%에서 9.56%로 낮아졌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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