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필름-산업자재 비중 확대…섬유축소 사업구조 개편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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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섬유부문을 줄이고 비(非)섬유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원사 부문을 줄이는 대신 필름부문과 산업자재부문을 늘리는 것.

코오롱측은 “최근 필름사업본부에 전자소재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이곳에서 ‘광확산판’ 등 전자재료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광확산판은 대형 LCD TV에 사용되는 필수부품으로 최근 코오롱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회사측은 내년 6월 생산을 시작하면 2005년에는 2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측은 “전자재료용 필름,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이 올해 350억원에서 2004년 550억원, 2005년 1000억원 등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오롱은 최근 자동차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만드는 KTP의 주식 242만주(121억원)를 사들여 지분을 30%에서 58%로 높였다.

삼성증권 소용환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원료가격의 상승과 경쟁업체의 덤핑 등으로 매출에서 33%를 차지하는 원사부문은 적자였다”며 “반면 필름사업부문과 산업자재부문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지만 영업이익은 72%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2006년까지 비섬유부문의 매출을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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