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올 2.6% 경제성장 전망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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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크게 낮췄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6.7%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해 성장률 6.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성장률 4.8%로 회복세로 돌아서겠으나 급변하는 정치상황 등 불확실한 경제외적 여건이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KDI는 16일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설비투자 소비 등 내수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파업 태풍 등 돌발적인 악재(惡材)로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4분기 3.7% △2·4분기 1.9%에 이어 △3·4분기 2.3% △4·4분기 2.4%로 예상했다.

KDI는 지난해 말에는 올해 성장률을 5.3%로 전망했으나 올 4월에 4.2%, 7월에 3.1%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하향조정했다.

또 올해 말까지 ‘내수위축·수출호조’현상이 이어져 올해 총소비는 ―0.3%, 설비투자는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당초 18억달러로 예상됐던 경상수지 흑자는 64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 KDI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성장률이 4% 후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및 정치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경우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의 경제활동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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