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아파트 분양권 추첨에 '살아난 떴다방’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8시 45분


국세청의 강력한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단속 방침이 발표됐지만 10일 분양권 추첨이 이뤄진 울산 중구 약사동 푸르지오아파트 모델하우스 부근에는 전국에서 ‘떴다방’업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날 오후 2시 모델하우스에서 열린 분양권 추첨에는 분양 신청자 등 3000여명이 몰려 추첨 한 시간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모델하우스 뒤편과 맞은편 주차장에는 ‘떴다방’들이 몰고 온 것으로 보이는 서울 경기 충남 대구 부산 등지의 번호판을 단 승용차와 승합차 수십대가 주차해 있었다.

울산세무서는 ‘떴다방 고발센터’를 모델하우스 안에 설치하고 직원 10명을 동원해 모델하우스 안팎에서 단속을 벌였지만 ‘떴다방’ 업자들은 단속 공무원들이 다가가면 자리를 피하는 방법으로 영업활동을 계속하는 모습이었다.

울산세무서측은 “단속이 심해 현장에서 분양권 불법 매매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구청과 함께 위장 전입자를 색출하고 분양자와 입주자가 다를 경우 조사해 투기자를 색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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