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투자부진 부작용’ 현실화

  • 입력 2003년 9월 28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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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의 40%가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3년 내에 투자 부진에 따른 부작용을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지역 제조업체 164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투자현황과 향후 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가 필요한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응답이 40.9%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27.3%는 이미 신제품 생산능력 부족이나 신사업 진출 지연 등 투자 부진에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22.7%는 1년 이내, 36.4%는 2∼3년 내로 비슷한 부작용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못 하는 이유에 대해 대기업은 ‘안정 위주의 내실경영’(31.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중소기업은 ‘경기 부진’(32.4%)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국내 투자 확대 시점에 대해서는 ‘기약이 없다’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라는 응답은 18.5%였다. ‘내년 하반기’(17.2%)와 ‘내후년 이후’(1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투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경기부양 대책’(31.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기업금융 원활화’(18.2%)와 ‘세제지원 확대’(18.2%), ‘규제 완화’(17.2%), ‘경영심리 안정’(13.9%) 등도 지적됐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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