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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2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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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강연에서 “아직까지 국내기업의 회계 투명성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현재 상장 및 등록된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과 금융회사로 되어 있는 회계법인의 분기보고서 검토대상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인태(黃仁泰) 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은 이와 관련해 “관련 부처와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협의 중”이라며 “시행령 개정 이전이라도 자산 2조원 이하 상장 및 등록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회계법인에 분기보고서 검토를 의뢰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재계에서 상장 및 등록 기업의 임원 보수를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긍정적,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금감위는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상장 및 등록 회사 각 등기임원의 보수내용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토록 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이 위원장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퇴출시키는 의미의 금융 구조조정은 끝났다”며 “금융기관은 가계대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기업금융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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