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나만의 미니극장'노트북으로 꾸민 홈시어터

  • 입력 2003년 9월 24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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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노트북 시판이 많아졌다. DVD 플레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홈시어터 구축에 필수적인 5.1채널 스피커를 지원한다. 노트북 자체의 스피커도 고급화 되는 추세. 사진은 17일 LG-IBM이 선보인 ‘X노트 LM’사진제공=LG-IBM

올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노트북 시판이 많아졌다. DVD 플레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홈시어터 구축에 필수적인 5.1채널 스피커를 지원한다. 노트북 자체의 스피커도 고급화 되는 추세. 사진은 17일 LG-IBM이 선보인 ‘X노트 LM’사진제공=LG-IBM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며 직장 생활을 하는 김모씨(30)는 최근 들어 가지고 있던 노트북을 고급 사양으로 바꾸고 홈시어터도 구입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고화질의 화면과 생생한 음향을 즐기고 싶은 욕심 때문. 그런데 결혼을 하게 되면 구입한 홈시어터가 구형이 되어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돼 망설여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노트북PC를 이용한 홈시어터 구축. 욕심을 조금 줄이고 실속을 선택한 것. 저녁 때 집에서 DVD기능을 하던 노트북PC를 아침이면 가방에 넣어 업무용으로 활용한다.》

최근 집에서 영화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홈시어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노트북 PC는 무선기능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두 가지 제품의 장점을 모두 살리고 싶은 사람들이 노트북PC를 눈여겨보고 있다.

▽노트북PC로 홈시어터 즐기려면=노트북을 이용한 홈시어터 구축은 미혼의 직장인이거나 자신의 방에 소형의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학생 등 혼자 사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가족들이 노트북 PC를 거실에다 두고 홈시어터를 즐기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노트북 PC를 업무용으로 쓰기 위해 누군가 들고 가버리면 다른 가족은 홈시어터를 즐기지 못하기 때문. PC용 5.1채널 스피커는 30만∼4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어 노트북 화면을 그냥 활용한다면 공부방에서도 그럴듯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설치를 할 때 TV와 노트북PC와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면 전자상가 등에 가서 별도의 케이블을 구입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TV가 화면을 제대로 구현하지만, S-비디오 단자가 있는 일반 TV로도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을 TV와 앰프에 연결만 하면 설치는 끝. DVD타이틀을 PC에 넣고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공부방에서 즐기려면 PC용 5.1채널 스피커만 있어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얼리어댑터사의 김재한씨(23)는 “노트북PC 중 5.1채널 스피커를 지원하는 제품은 자체 스피커도 좋은 성능을 갖춰 그 자체로도 기존 제품과는 차별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싼 게 흠.

▽5.1채널 스피커 지원 노트북 PC=올해 들어 출시되는 노트북 PC에는 DVD 플레이어와 함께 대형TV로 화면을 송출하는 기능과 스피커를 지원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담고 있는 것이 많다. 또 노트북PC 자체로도 생생한 음향과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이 고급화되고 있다. 가격은 대략 200만∼300만원대.

LG-IBM ‘X노트 LM’은 DVD 영화감상과 3D 게임에서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적용했다. 특히 노트북 자체에 중저음이 강화된 고출력 공진스피커 시스템을 채용한 것이 특징. 밝기와 시야각이 기존제품에 비해 33% 이상 향상된 15인치 액정화면(LCD)을 채용해 비스듬한 각도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게 했다. 모두 12개에 달하는 입출력 단자(3개의 USB 포함)를 구비해 디지털 가전 기기와 연결이 쉽다.

삼성전자의 홈시어티 지원기능을 가진 대표적인 노트북은 ‘센스X10’. 1.8kg으로 가볍기 때문에 포터블 DVD로도 활용하기 좋은 것이 특징.

삼보컴퓨터는 ‘드림북 AR’ 시리즈가 홈시어터 기능을 지원한다. 디지털 카메라와 PDA에 저장된 자료를 별도의 카드 리더기 없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장착된 것이 특징.

HP의 ‘프리자리오 X1000’은 15.4인치의 큰 화면을 갖춘 것이 특징. 노트북 자체의 스피커가 유명 JBL사 제품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 호환이 쉽도록 별도의 슬롯을 내장하고 있다. 자사 개인휴대단말기(PDA)나 무선 프린터 등 각종 블루투스 주변기기와도 완벽한 무선호환을 이룬다.

소니의 GRT 시리즈가 홈시어터 기능을 지원한다. DVD 타이틀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있는 것이 특징.

한국후지쯔는 홈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라이프북 C2220’을 가지고 있다. 15인치 화면으로 DVD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음악CD도 제작할 수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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