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식수 줄고있다…작년보다 2.76%P 감소

  • 입력 2003년 9월 8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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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와 경영권 안정을 위한 자사주(自社株) 매입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통 주식 수(전체 주식 수―외국인 및 최대주주 등 보유주식 수)의 비중은 5일 현재 44.53%로 2002년 말의 47.29%보다 2.7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유통 주식 비중은 3.07%포인트 떨어진 28.91%로 상장법인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외국인들이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데 따른 것. 외국인 보유주식 수 비중은 작년 말 14.91%에서 16.74%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소유의 주식 비중도 38.74%(+0.93%)로 소폭 늘어났다. 외국인 인수합병(M&A) 논란 등과 함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IT주 집중 매수로 ‘씨가 마른다’는 말까지 나왔던 삼성전자의 유통 주식 비중은 이 기간에 31.87%에서 28.03%로 3.84%포인트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16.01%포인트) LG(―15.44%포인트) 현대모비스(―9.73%포인트) SK텔레콤(―9.37%포인트) 등도 유통주식 수가 크게 줄었다.

대주주 지분과 외국인 비중이 각각 45% 이상에 이르는 롯데제과는 유통 주식이 7만여주밖에 남지 않아 유통 주식 수 비중(4.93%)이 가장 낮았다. 이어 신도리코(7.04%) 롯데칠성음료(7.07%) 삼익LMS(9.79%) 한국전력(9.9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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