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은행 합병 검토

  • 입력 2003년 9월 2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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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제값을 받고 우리카드를 매각하기 위해 당분간 우리카드의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2001년 말 평화은행과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합쳐 분사(分社)한 우리카드를 우리은행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지주 고위관계자는 2일 “최근 우리카드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지분 매각작업을 일단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7월말 현재 우리카드 경영 현황
총여신(억원)54,695
연체금액(억원)9,649
대환대출 잔액(억원)4,023
연체율(%)17.64
자료:우리카드

우리지주는 그동안 GE캐피탈과 지분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국내 카드사 인수에 관심을 가져온 GE캐피탈은 7월에 우리카드의 자산 부채 현황에 대한 실사(實査)를 벌였으며 이달 중 구체적인 희망 매수가격을 제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최근 우리카드의 부실이 급증하고 있어 GE캐피탈이 우리카드 지분 인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지주는 우리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당초 2000억원으로 계획했던 증자 규모를 64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2001년 12월 31일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본부와 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를 합쳐 분사한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 다시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분사한 이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이 늘고 있어 우리은행에 다시 합병시키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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